일본 여행

오키나와의 자마미 섬, 애니메이션 속 보석같은 바다 섬 여행

지쿠 On 2025. 4. 24. 17:24
마치 애니메이션 속의 장면 같았던 자마미 섬의 해변 풍경. 일본 애니메이션 감성은 실제 풍경들에서 나온거 아닐까?


동남아시아 여러 섬을 여행하다 보면
어느 순간, 바다의 색과 분위기가
조금씩 비슷해진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래서일까, 일본을 처음 여행할 때
오키나와라는 이름만으로도
큰 기대가 되진 않았다.
하지만 오키나와를 둘러보다가 찾은
자마미섬(Zamami Island)은,
내 여행 리스트 중에서도
다시 가고 싶은 섬 중 하나로 남게 되었다.

🔷️자마미섬 (Zamami Island )🔷️

섬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자마미섬은 에메랄드빛 맑은바다와
너무나 청정한 자연을 품고 있는 섬이다.
게라마 제도에 속해있고
오키나와현 시마지리군 자마미촌에
속해있다.
2005년 람사르 협약에 등록된 곳이고
깨끗한 자연환경은 전세계에서
인정받은곳이다.

당시의 페리 스케쥴.
입도하는 관광객들, 섬에 있는 동안 혼잡함은 전혀 느끼지 못했었는데 섬을 오가는 사람들은 분명히 많다.

🔷️ 가는방법 🔷️

1. 국내 직항 - 오키나와 나하 공항
  - 토마린항 이동 - 고속선 또는
  페리로 자마미섬 이동 (한시간 )

토마린항에서 자마미섬 까지 2150엔

오키나와 본섬에서 배를 타고 만나는
다른 세계

오키나와의 나하항에서 배를 타고
자마미섬으로 향한다.
미리 표를 예매해두는 게 좋은데,
성수기엔 표가 금방 매진된다.
항구 내 대기공간은 넉넉하니
미리 도착해서 여유롭게 기다려도 좋다.
배는 중간에 한두 개의 다른 섬에
잠시 들렀다 가는데,
바다 위를 달리는 동안 투명하게
맑은 물빛이 점점 마음을 설레게 만든다.

물도 공기도 하늘도 깨끗하고 선명한 색이다.
해변으로 가는 길엔 멋들어진 절벽이 도로 옆으로 형성 되어 있다.


자마미섬에 도착하면 본격적으로
진짜 바다 여행이 시작된다.
섬은 생각보다 크지만, 항구 근처에 숙소,
해변, 식당 등이 모여 있어서 도보 여행도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좀 더 깊숙한 곳까지 둘러보고 싶다면
자전거나 스쿠터를 빌리는 것을 추천한다.
단, 자전거는 경사가 꽤 있는 편이라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시도해보자.
오르막에서 고생한 만큼 내리막의
자유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자마미 섬마을 중간 중간엔 이런 전통 스러운 조각상 들이 군데 군데 있다. 도깨비 들인가?
앞뒤로 2인 탑승이 가능해 보였던 전기소형 차. 귀엽기도 하고 편해 보였다. 섬내에서 렌트가 가능하니 커플이라면 강추.

🔷️ 스노쿨링 & 볼거리 🔷️

자마미섬 은 액티비티 의 종합선물세트 인 곳이다.  스노쿨링,스쿠버다이빙, 카누,카약,낚시 가 있는곳이다.
그중에서 가장 하이라이트는 스노쿨링 이다.

🎈 자마미섬 스노쿨링 🎈

. 장비대여 - 민박, 다이빙숍에서 대여
. 특징 - 200여종이 넘는 산호초와
  다양한 물고기, 특히 바다거북이를
  바로 눈앞에서 볼수 있다.
. 비용 - 장비포함 1회 비용은 70,000 원
  (핀을 제외한 장비는 챙겨가는게 유리)
. 포인트 비치 - 아마비치, 후루 자마미비치
  두 곳이 스노쿨링 포인트

혼자만의 해변과 바다거북이와의 만남

자마미섬에는 여러 해변이 있는데,
메인 해변 외에도 사람이 거의 없는
조용한 작은 해변들도 많다.
그 중 한 곳에서, 나는 몇 시간 동안
혼자 물놀이를 하며 바다거북이
한 마리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정말 꿈같은 순간이었다.
깊은 물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
해변에서부터 천천히 입수했지만,
핀을 착용한 덕분에 더 여유롭게
물 위를 떠다니며 산호와 물고기,
거북이를 관찰할 수 있었다.

해변에서 한시간 동안이나 함께 헤엄쳐 다녔던 거북이 한마리. 사실 나 혼자 스토킹한거지만 하하.


산호가 부딪혀 나는 소리,
파도가 밀려오며 쓸려가는
자잘한 산호들의 바스락거림이
해변에 누워있는 동안 배경음악처럼 들렸다.
그 조용한 해변, 구름 낀 하늘,
살짝 내리던 비조차도
그날의 감성을 더해주었다.

숙소에서 무료 대여 했던 핀, 마스크와 스노클은 개인적으로 들고 여행을 다녔었다. 지금도 내 가방엔 여전히.
해변에 있던 장비 대여 및 액티비티 가격, 당일이 아닌 며칠을 여행 할거라면 개인 장비를 챙겨가자, 비용도 비용이지만 내것을 쓰는게 느낌도 깔끔하다.


핑과 패들보드, 다양한 액티비티

자마미섬은 캠핑족에게도 인기가 많다.
해변에는 샤워시설과 조리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서, 장기로 캠핑하며
머무는 사람들이 꽤 있다.
패들보드 투어나 일몰 보트 투어도 있으며,
해변에서 바로 출발하는 투어를 통해
바다 위에서 일몰을 감상하거나,
바닷속을 프리다이빙으로
즐기는 프로그램도 있다.

나무 그늘 아래 캠핑중인 텐트들이 있었다. 성수기에는 텐트 들로 가득 찬다고 한다.
캠핑장의 요리 및 식사 시설. 직접 불을 피워 사용을 하는가 보다. 날이 너무 무덥지 않고 우기가 아닐때 캠핑을 와도 너무 재밋을거 같다.


라이프가드가 상주하며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구역을 제한하고 있고,
산호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도 철저해서
환경 보존이 잘 된 모습이 인상 깊었다.

바다가 매일 같이 어찌나 잔잔하던지 고요하기만 했던 자마미의 바다. 패들보드에 최적합한 해변이였다.
수많은 카약과 보드가 고객들을 기다린다. 멀리선 카약을 타는 사람들도 보인다.



자마미섬은 일본의 자연이 얼마나
잘 보존되어 있는지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섬이다.
일본 여행 중 바다를 찾고 싶다면,
오키나와 본섬보다 자마미섬을
추천하고 싶다.
평화로운 바다, 조용한 마을, 거북이와
함께했던 감동적인 순간.
이 작은 섬에서의 며칠은 내 여행의
큰 장면으로 남아있다.

섬엔 음식 점이 아주 많지는 않은데 하나하나가 은근히 다 맛집 이였다.
해변가 리조트 느낌의 나무집 숙소 지역 위로 보인 아름다운 노을. 캠핑장 바로 옆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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