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행

조지타운 여행기 – 말레이시아의 다채로운 색을 걷다

지쿠 On 2025. 4. 6. 17:45

조지타운을 걷다보면 이런 느낌 좋은 벽화들이 곳곳에 있다.


태국 여행을 마치고 말레이시아 국경을
두 차례 넘은 적이 있다.
그럴 때면 자연스레 발걸음이
닿게 된 곳이 바로 조지타운이다.
말레이시아 페낭섬에 위치한 조지타운은
지도상으로 봐도 제법 크고 도시적으로
형성된 지역이었기에,
처음엔 큰 기대 없이 “한 번 들러보자”는
마음으로 향했던 곳이다.

하지만 그곳은 내가 생각했던
단순한 도시가 아니었다.
한마디로, 걸으며 경험하는
문화의 교차로였다.

이 사진한장에 뭔가 다양성이 존재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국경에서 만난 인연, 그리고 새로운 여행 방식

사전 조사를 거의 하지 않고
발길 닿는 대로 여행하는 나는
자타공인 파워 P.
그런 내가 국경을 넘으며
룩셈부르크 커플을 만나게 되었고,
그 중 남자친구는 파워 J 성향.

같이 조지타운을 다니며 느꼈다.
그의 계획적인 동선, 역사적 장소에
대한 해설, 그리고 부지런한 발걸음은
마치 나에게 개인 가이드가 생긴 듯한
기분을 들게 했다.
덕분에 나는 그의 여자친구와 함께
뒤따르며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었다.

내가 좋아하는 룩셈부르크 커플, 나도 커플여행은 언제? 사진을 어디서 찍든 포토존인 느낌.


첫 느낌 – 다양한 문화가 만들어낸
독특한 분위기

조지타운은 말레이시아 문화의
압축본 같은 느낌이었다.
중국, 인도, 태국의 문화가 골목 골목에
녹아 있었고, 특히 차이나타운과
리틀 인디아는 그 존재감을
뚜렷하게 드러냈다.

지금에 와서 떠올려보면 관광객을 제외하고 이렇게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섞여있는 곳은 많지 않았던것 같다.


낮에는 골목마다 벽화 거리를
따라 걷는 재미가 있었고,
밤이 되면 라이브 음악과 길거리 음식,
맥주를 즐기는 사람들로 활기가 넘쳤다.
도시는 낯설면서도 정겨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조지타운 특유의 느낌이 있다.


조지타운에서 꼭 해봐야 할 것들

1. 벽화 투어

조지타운은 거리 곳곳에 벽화 예술이
숨어 있는 도시다.
특히 자전거 벽화, 고양이 벽화 등은
포토스팟으로 유명하고, 직접 보고 나면
왜 유명한지 알게 된다.

안녕 냐옹.


2. 페낭 힐(Penang Hill) 방문

페낭 힐은 조지타운에서 꼭 들러야 할
명소 중 하나다.
기차를 타고 언덕 위로 올라가면,
정글처럼 우거진 숲과 전망대,
원숭이 가든 등이 펼쳐진다.

페낭힐에서 내려다 본 조지타운
너무나도 귀여웠던 원숭이들. 새끼중엔 온몸이 황금빛 털인 것도 있었다.


나는 룩셈부르크 커플과 함께
페낭 힐에 올라 풍경을 감상했고,
내려올 땐 트레킹을 택했다.
우기철이라 길이 미끄러웠고,
경사가 꽤 있었지만 그만큼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하산길이었다.
정상에서 내려오면서 보이는 뷰는,
이 수고를 보상해주기에 충분했다.

우기였어서 그런지 페낭힐에서 더욱 숲의 느낌이 진하게 다가왔었다.


음식과 숙소, 그리고 조지타운의 리듬

말레이시아는 음식의 천국이라
불릴 만큼 다양한 요리를 자랑한다.
조지타운에서도 중국식 면요리,
인도식 커리, 태국풍 볶음요리 등
다채로운 맛을 즐길 수 있었다.

숙소는 다양하다. 호스텔부터
저렴한 게스트하우스, 부티크 호텔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
조지타운은 도보로도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도시였기에,
걷는 재미가 쏠쏠했다.

여행 팁
• 유심 구매 팁: 태국 통신사에서
로밍 소액으로 연결해두고, 조지타운
도착 후 세븐일레븐에서 말레이시아
유심을 구매하여 등록 후 앱으로 충전해
사용하면 편리하다.
• 다음 여행지로의 연결: 조지타운은
쿠알라룸프르, 랑카위, 카메론 하이랜드
등으로 연결이 좋아 다음 목적지로
넘어가기 좋은 도시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
• 골목길 감성을 좋아하고, 걸으며 도시를
  느끼고 싶은 사람
• 동남아의 다양한 문화가 혼합된 도시의
  분위기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
• 인생샷을 남기고 싶은 여행자
• 말레이시아에서 짧고도 진한 힐링의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여행자


조지타운은, 계획이 없던 여행에
예기치 않은 감동을 선물해준 곳이었다.
역사와 예술, 음식과 음악이
어우러진 조용한 도시.
‘한 번쯤 들러볼까?’로 시작한 여행지가,
‘언젠가 꼭 다시 와야지’로 바뀌는 곳.

그게 바로 조지타운이었다.

가보면 알것이다 휴대폰이든 카메라든 쉴새없이 손에 들고 보이는걸 담고 있는 자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