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여행

태국에서 말레이시아 조지타운(페낭)까지 육로로 이동하는 두 가지 방법

지쿠 On 2025. 4. 4. 18:13

뭐랄까, 노을이 질때의 조지타운은 색달랐다. 비교를 해보자면 무언가 베트남 호이안의 느낌이 살짝 났다고나 할까?하지만 분명한 다른 문화권의 그 특색있는 느낌.


코리페 vs 코란타 루트 비교와 여행 팁

동남아를 장기 여행하다 보면
태국에서 말레이시아로 국경을
넘어야 할 일이 생긴다.
나는 지금까지 두 번
태국에서 말레이시아로
육로 이동을 했었고,
모두 조지타운(페낭)
최종 목적지로 삼았었다.
한 번은 코리페(Koh Lipe)에서,
또 한 번은 코란타(Koh Lanta)에서
출발한 여정이었다.

두 루트 모두 나름의 매력이 있지만,
동선, 환승, 경비, 체력 소모 등을
고려해 자신에게 맞는 루트를
선택하면 된다.
아래에 각각의 경로와 여정에서
느꼈던 팁들을 정리해본다.

1. 코리페 → Pak Bara
   → Bukit Kayu Hitam
   → 조지타운 (미니밴 이용 루트)

여정 요약
• 코리페에서 Pak Bara 항구까지 페리
• Pak Bara 항구에서 Bukit Kayu Hitam
  국경까지 미니밴
• 국경 심사 후 다시 미니밴으로
  조지타운까지 직행

장점
• 페리+미니밴만으로 깔끔하게 연결됨
• 국경과 도시 간 환승이 매끄럽고 편하다
• 큰 수고 없이 편하게 조지타운까지
  도착 가능

단점
• 미리 패키지처럼 예약하지 않으면,
  일정 조율이 번거로울 수 있음
• 우기엔 코리페~랑카위 페리가
  운행되지 않아 육로 선택이 필수

코리페에서 말레이시아 국경을 넘어갈때 거친 입국심사장. 여느 입국심사장처럼 모든 짐을 가지고서 통과한다. 앞의 두 룩셈부르크 친구들은 저때 만나 한동안 조지타운에서 즐겁게 같이 여행을 했던 기억에 남은 좋은 사람들. 저 친구들의 영향을 받아 기내용 배낭을 비슷한 모델로 구매를 했다.


2. 코란타 → Trang → Hat Yai
   → Padang Besar
   → 조지타운 (버스+기차 루트)

여정 요약
• 코란타에서 Trang까지 미니밴
• Trang에서 Hat Yai까지 로컬 버스
• Hat Yai에서 1~2일 머문 뒤,
  Padang Besar행 기차 탑승
• 국경 통과 후 말레이시아 기차로
  Butterworth(페낭)까지
• Butterworth에서 도보 이동
  → 페리 탑승 → 조지타운 도착

핫야이에서 국경 입국심사장까지 이동한 기차, 창문은 열려있고 에어컨은 없으며 선풍기가 돌고 있다. 그만큼 가격은 저렴하겠지?


장점
• 다양한 교통수단을 경험할 수 있어
  여행다운 이동
• 국경을 도보로 통과하며
  현지 분위기 체험 가능
• 기차로 여유 있는 장거리 이동 가능

단점
• 이동 구간이 많아 체력 소모 큼
• 기차 좌석이 매진되면 일정 차질 우려
• Hat Yai, Padang Besar, 페낭까지는
  자유여행 감성이 있지만 번거로울 수 있음

Hat Yai에서 출발하는 기차의 시간표. 현장구매를 하면 된다.


Padang Besar 국경에서 기차 이동 팁

Padang Besar는 말레이시아 기차 노선의
시작점이자, 육로 국경 통과 지점이다.
Butterworth(페낭)까지만 가도 되고,
쿠알라룸푸르(KL Sentral)까지도
  직접 연결되는 기차가 운행된다.

입국심사장을 지나 말레이시아 기차를 타러가면 이렇게 표를 구매할수 있는 키오스크가 있다. 쿠알라룸프까지 가는 빠른 기차가 있고 저 화면의 일반 기차가 있다. 사실 쿠알라룸프로 바로 갈려 했으나 빠른기차의 표가 매진이여서 결국 조지타운을 다시 갔다는거. 이왕 표 없는 김에 들려서 먹고 구경하고 가야겠다라고 즉흥적으로 판단한 것이였다. 돌아 돌아 목적지까지 잘 가기만 하면 된다 난. 파워 P.


좌석이 빠르게 매진될 수 있으니,
미리 KTM 웹사이트 또는 온라인 앱으로
예약해두는 것이 좋다.
기차는 쾌적하고 정시성도 좋으며,
도심까지 바로 연결되니 장거리
육로 이동에 특히 추천된다.

조지타운 도착 후 여행 팁
• Butterworth 기차역에서
  페리 선착장까지는 도보 이동 가능
• 페리 탑승 후 10분 이내 조지타운 도착
• 조지타운은 도보 여행하기 좋은 도시
• 말레이, 중국, 인도 문화가 혼합되어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다

페리를 타고 바다를 건너 섬으로 가는중 건너편에서 건너오는 페리를 마주했다. 운행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으니 가는데 불편함이 전혀 없을것이다.


추천 명소: 페낭 힐(Penang Hill)

조지타운에서 페낭 힐까지 가는
산악 소형 기차를 타고 올라가면
도시 전체가 내려다보이는
뷰를 즐길 수 있다.

나는 기차를 타고 올라간 후,
도보로 하산했는데, 우기 시즌이라
길이 미끄럽고 경사도 심해 꽤나 고생했다.
하지만 걷는 동안의 풍경과
숲길은 아주 멋졌고, 마치 트래킹을 겸한
여정으로 느껴졌다.
다만 내려올 땐 무릎에 무리가 갈 수 있으니
트레킹화나 운동화 착용을 추천한다.

후들거리는 다리를 끌고 페낭 힐에서 내려오는 중 봤던 노란 조명사이의 또다른 조명처럼 빛나던 달. 사진을 보니 그 습하고 적당히 시원하며 어둡지만 내려가는 길 아래가 점점 밝아지던 고된 트래킹 사이의 즐거움이 문득 떠오른다.


두 번의 육로 이동 모두
나름의 여행 감성이 있었다.
편안한 이동을 원한다면
코리페→Pak Bara 루트를,
여행 자체를 경험처럼 느끼고 싶다면
코란타→Padang Besar 루트를 추천한다.

여정 중 우기, 국경 운영시간,
기차 좌석 상황 등을 고려해서
루트를 정하면 좋을 것이다.
조지타운은
여정을 정리하기에 좋은 도시이자,
다음 여행지를 연결하기에도
탁월한 거점이니 여유롭게
며칠 머무는 것을 추천한다.

조지타운으로 가는 기차를 탔더니 중간에 환승을 해야 했다. 도착했어야 할 기차의 어떤 문제로 늦어져 많은 사람들이 바닥에 앉아 기다렸던 그리고 다양한 인종들이 한나라에 사는것이 눈에 보였다. 시간은 늦었지만 기차 시설은 아주 좋았단것. 태국에서 말레이시아 국경을 넘으면 발달된 정도가 확연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