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

농키아우, 라오스 루앙프라방 북부의 조용한 힐링 마을

지쿠 On 2025. 3. 30. 17:07

오로지 농키아우에서만 볼수 있는 마을의 대표적 포토존. 처음 보았을때 생각보다 더욱 아름다워 놀랬었다.


루앙프라방에서 북쪽으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사람들의 발길이
덜 닿은 조용한 시골 마을을 만날 수 있다.
농키아우(Nong Khiaw).
강과 산이 어우러진 자연의 품 속에
자리한 이 마을은 라오스의 진짜 매력을
조용히 보여주는 곳이었다.

루앙프라방에서 느낀 아쉬움,
그리고 농키아우로의 이동

슬로우보트를 타고
루앙프라방에 도착했을 때,
그곳은 확실히 매력적인 도시였다.
하지만 동시에 많은 여행자들로 북적이고,
외국인의 취향에 맞춰 조성된 골목들은
아쉽게도 오래 머무르고 싶은
마음을 들게 하진 않았다.

그래서 라오스를 더 깊이
느끼고 싶은 마음에 북쪽 마을인
농키아우로 향했다.
숙소에서 미니밴을 예약했고,
다른 여행자들과 함께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었다.

단, 이동 중에 마땅한 식당이 없으니
샌드위치나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먹던 아보카도 샌드위치를
부러워하던 다른 여행자들의 눈빛이
아직도 떠오른다.

루앙프라방 길에 팔던 너무나도 저렴하면서도 퀄리티가 최상이였던 치킨 아보카도 샌드위치, 이동간에 준비해온 난 지니어스란 말까지 들었다.


첫 인상 – 자연이 지배하는 마을

농키아우는 작은 마을이지만,
그 자연경관만큼은 대형이었다.
높은 산, 잔잔한 강, 마을 위로
이어진 다리, 산 중턱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압도적이었다.

특히 유럽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이유는 산 정상에서 볼 수 있는
360도 뷰 때문인데,
이 풍경은 사진이나 영상으로는
결코 담기지 않는 감동을 준다.

농키아우 마을의 길거리 풍경, 순도 100프로 라오스의 시골이다.


감기 속 하이킹 – 중턱에서 바라본 풍경

나는 안타깝게도 도착 직후
감기몸살에 걸려
한동안 숙소에서 쉬어야 했다.
정상까지는 오르지 못했지만,
컨디션이 좋아졌을 무렵
마을 인근 산 중턱까지 올라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했다.

오후에 올랐더니
해가 산 위에 걸쳐져 있어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구름이 산에 걸쳐진 모습은
상당히 이국적인 풍경이었다.

산 중턱에서 내려다 본 농키아우 마을, 왼쪽엔 유명한 포토존인 다리가 보이고 1박 2일 트래킹 투어로 쓰이는 상 정상들도 여러 보인다.


조용하고 건강한 힐링 여행

여행자들은 이곳에서 하이킹과
트래킹 프로그램을 많이 즐긴다.
트래킹 에이전시를 통해 산 정상에서
1박을 하는 텐트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깊은 자연 속에서 색다른
밤과 아침을 보낼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마을 다리 위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동네를 산책하며
조용히 힐링했다.
이 다리는 농키아우의 포토존이자,
마을 사람들과 여행자들이
오가는 상징적인 공간이었다.

이곳 저곳 다니다보면 동굴을 찾아 들어갈수도 있다. 이런곳에 여행할땐 헤드렌턴은 필수!


식사와 숙소 정보
• 식사: 로컬 라오스 음식과
   웨스턴 메뉴 모두 가능.
   식당 선택 폭은 생각보다 넓다.
• 숙소: 장기로 머물 예정이라면
   현지에서 직접 둘러보고
   흥정하는 방식을 추천.

단기 여행자라면 예약 앱을 통한
사전 예약도 문제 없다.

여행 팁 정리
• 미니밴 예약은 루앙프라방
  숙소를 통해 가능.
• 간식 필수: 이동 중 음식점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간단한
   음식 준비가 필요하다.
• 트래킹 계획 시: 운동화 필수,
   해지기 전 하산 권장.
• 기후: 1월 기준으로는 아침저녁
   쌀쌀하고 낮엔 가볍게 입어도 무방.
• 액티비티: 카약, 하이킹,
   산 정산 1박 트래킹 등 다양하게 가능.

농키아우는 이런 여행자에게 추천합니다
• 관광지보다 자연 속 조용한
   마을에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여행자
하이킹이나 트래킹을 즐기는 사람
• 라오스 북부에서 베트남 국경으로
  육로 이동 계획이 있는 배낭여행자
• 외국인들 많은 도시보다,
  자연 속 소박한 일상을 즐기고 싶은 사람

자연에 파묻혀 조용히 걷고,
천천히 생각하고, 하늘을 자주
올려다보게 만드는 곳.
농키아우는 그런 마을이었다.
하루 이틀의 짧은 머무름일지라도,
나처럼 감기몸살 속에서도
작은 힐링을 얻어갈 수 있는 그런 마을.

다음 목적지가 무앙노이(Muang Ngoy)라면,
이곳을 거쳐 더 깊은 라오스를
탐험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각 나라별로 특유의 특별함이 있는데 나에게 라오스의 특별함은 이런 발달 되어지지 않은 강변의 시골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