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국경이 맞닿아 있어
육로로 이동하기에 유리하다.
태국, 라오스, 베트남, 말레이시아처럼
서로 인접한 국가들을 넘나드는 일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하지만 나는 다낭에서 라오스 비엔티엔 까지
오로지 버스 로만 국경을 넘어가고 싶었다.
24시간 버스로 국경을 넘어 목적지까지 간
경로는
다낭 → 사반나켓 → 비엔티엔
버스를 두 번 환승하며 국경을 넘는
약 24시간의 긴 여정, 그 기록을 남겨본다.

다낭에서 출발,
사반나켓(Savannakhet)까지
다낭의 버스터미널에서 비엔티엔으로
곧장 가는 버스는 없었다.
나는 사반나켓 경유 루트를 선택했다.
아침 일찍 터미널에 도착했으나
원래 타려던 버스는 이미 출발한 상태였다.
다행히 조금 후 또 다른
슬리핑 버스가 있었고,
현장에서 바로 표를 구매해 탑승할 수 있었다.
이동한 버스는 3열 구조의 슬리핑버스.
좌석은 좁았지만 눕는 자세로
이동할 수 있어 장거리 이동에는
큰 불편함이 없었다.
비교적 순조롭게
라오스 국경까지 도착했지만,
입국 심사에는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렸다.
여행자가 많아 줄이 길어서 절차가 느려,
예상보다 국경 통과 시간이 길어졌다.

버스는 사반나켓까지 나를 데려다 주었고,
그곳에서 다시 비엔티엔행 버스를
갈아타야 했다.
운이 좋게도 오래 기다리지 않고
터미널에서 2시간 정도 기다린 후
또 다른 슬리핑 버스에 탑승했다.
버스에는 오직 나만이 외국인이였고
모두 현지인으로 보였다.

사반나켓에서 비엔티엔까지
이번 버스는 2열 구조의
라오스식 슬리핑버스였다.
베트남에서는 보기 힘든 좌석 방식인데,
한 칸에 두 명이 나란히 누워야 하는
좌석 구조다.
베트남에도 2열 구조의 vip 좌석이 있지만
그것은 개인이 사용 가능했고
라오스는 무작위로 무조건 한 침대당 두명이
써야 했다.
일행이 있다면 편안하겠지만,
혼자 여행 중이라면 다소 어색할 수도 있다.
그래도 피로한 몸을 눕힐 수 있는
점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비엔티엔에 도착했을 땐 이른 아침이었다.
버스 안에서 어느 정도 숙면을 취했다면
하루를 시작하기에 나쁘지 않은 시간 이였다.

비엔티엔에서의 첫인상
처음 찾은 비엔티엔은 생각보다
조용한 분위기의 도시였다.
대부분이 평지라 걷기 편했고,
곳곳에 탬플, 로컬 시장, 강변 산책로가
펼쳐져 있었다.
강 건너편은 태국, 그래서인지 양국을
오가는 여행자도 많았다.
도시에는 쇼핑몰과 영화관도 있어
한가로운 하루를 보내기 좋았다.
특히 동남아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영화 관람 비용이
매우 저렴하니 참고할 것.
2달러 수준으로 최신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국경을 넘으며 – 환전과 유의사항
베트남에서 라오스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는 국경에서 버스에서
내려 입국장까지 걸어가야 한다.
그 길목에 베트남 여성들이
현금 환전을 해준다며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급한 상황이라면 환율 손해를 감수하고
소액 환전을 해도 된다.

나는 예전 여행에서
남은 킵(Kip, 라오스 화폐)이 있었기에
환전 없이 입국 절차를 마칠 수 있었다.
이동 요약
다낭 → 사반나켓 → 비엔티엔
• 슬리핑 버스 이용 (환승 1회)
• 총 소요 시간 약 24~30시간
• 국경 입국 심사 대기 있음
• 비엔티엔 도착 후 도보 or 그랩 이동

여행 팁 정리
• 티켓 예매: 다낭 터미널 현장 예매 가능.
단, 출발 시간이 빠를 수 있으니
전날 미리 확인 권장.
• 환전: 국경 지대에서 가능하나
환율 손해 있음. 가능하다면 미리 준비할 것.
• 슬리핑버스 좌석: 베트남과 라오스의
구조가 다르니 참고
(3열 싱글 눕는 좌석 vs 2열 평평한 침대식)
• 기후: 비엔티엔은 습하고 덥다.
물 자주 마시고, 선크림 필수.
• 영화관 추천: 저렴한 가격으로
휴식 겸 관람 가능.

24시간 버스를 타고 국경을 넘는 경험은
길고 힘든 여정 이었지만
그만큼 기억에도 오래남고
특별한 경험이였다.
누군가 이글을 읽고 긴일정표가
도움이 되어 국경을 넘는 경험을
해보시길 바란다.
모든것에 감사한 긴여정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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