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태국 코리페섬 여행 [2편]- 스쿠버다이빙 스노쿨링 신비한 수중세계로의 초대 , 액티비티의 천국 보석같은섬

지쿠 On 2025. 3. 21. 19:17
코리페 섬에서의 다이빙 입수를 하며 찰칵. 위에 뭐가 있길래 저리 눈을 크게 뜨고 봤을까?


내가 스쿠버 다이빙을 사랑하는 이유는
수면 아래에서는 오로지 내 몸, 내 호흡,
주변의 풍경에 집중해야 하는 환경
펼쳐지기 때문이다.
이때의 집중력과 몰입감은 나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여행지를 선택할 때마다,
자연스럽게 스쿠버 다이빙 포인트가 있는
곳을 찾게 되었고, 다이빙샵의 밀집도와
수중 환경의 매력을 기준으로 지도를 훑었다.
그렇게 알게 된 곳 중 하나가 바로
태국 남부의 작은 섬, 코리페(Koh Lipe)였다.

코리페에서의 스쿠버 다이빙 –
보라빛 소프트코랄의 세계

코리페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다채롭고
생동감 넘치는 소프트코랄(Soft Coral)이다.
딱딱한 산호와 달리 유연하게 뻗어나가는
가지 형태로, 특히 보라색 소프트코랄
이 지역에서 매우 인상적으로 눈에 띈다.
어디서 들은 바로는, 산호의 색상이
위치에 따라 다른 이유는 그 위치에서
광합성이 가장 잘 이뤄지기 위한
최적의 색상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 설명이 맞든 아니든, 그 수중 풍경은
정말 잊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특정 다이빙 포인트에서 넓게 펼쳐진 보라빛 산호들을 경험할수 있다. 온세상이 보랏빛인거 같은 느낌은 꽃밭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다이빙 비용
코리페의 다이빙 비용은
태국의 대표 다이빙 명소인
코 따오(Koh Tao)보다 약간 높은 편이었다.
펀다이빙 1회당 대략 500바트(약 20,000원)
정도 더 비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이상의 만족감을 주는 환경이었다.
다양한 다이빙샵들이 존재하고 비수기에는
가격 협상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나는 주로 샵 간 비교와 패키지 할인 여부
살펴보고 선택하는 정도로 만족했다.

다이빙 패키지 상품은
오픈워터 코스 부터
다이브 마스터 코스 까지 있다.

스쿠버다이빙 일일투어는
초보 누구라도 참여 가능하고
최대 4명 으로 진행되는 소그룹 강습도 받는다.
다이빙장비, 구명조끼, 수중촬영,
간단한 간식도 준비해준다.

다이빙 포인트
아래 사진의 섬에 빨간 점들이
다이빙 포인트 들이다.

빨간 점의 다이빙 포인트들 그리고 코리페 위의 큰 국립 공원들.


또한, 이곳은 대형 해양 생물보다는
작은 생명체들이 다양하게 서식하는 곳으로,
누디브랜치(바다 달팽이) 같은
희귀한 생물들을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코따오섬에서도 비슷한걸 볼수 있는데, 나 개인적으로 이것을 물고기 강이라 부른다. 강물처럼 흘러가기에.
코리페엔 작은 수생물들을 발견하기 좋다. 접사용 수중카메라 또는 최신 스마트폰에 잠수용 케이스를 씌워가는걸 추천한다. 액셤캠은 접사가 어렵다.


스노클링 – 해변 가까이에서 즐기는
또 하나의 수중 모험

스쿠버 다이빙이 장비를 갖추고
깊이 들어가야 하는 경험이라면,
스노클링은 보다 쉽고 자유로운 접근이
가능한 수중 액티비티다. 코리페에서의
스노클링은 특히 그 입문 난이도가 낮고
즐거움이 큰 편인데, 그 이유는
파도가 높지 않고 수심이 적당하며,
해변에서 멀지 않은 곳에도 수많은 산호와
해양 생물들이 있기 때문이다.

스노쿨링 비용

여행자거리에 있는 여러 투어 업체에서
예약비용이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약 500~700 바트 이다.
요금에는 스노쿨링 장비, 점심식사, 물, 핀,
마스크, 조끼가 포함되어 있다.
성수기 비수기 요금이 유동적이니
참고하면 된다

스노쿨링 패키지 투어 상품을 신청하면
통통배를 타고 나가거나 섬 주위를 걸으며
5~6군데 스노쿨링 포인트에서 즐길수가 있다.
상품에 따라 선택의폭이 다르니 참고하면된다.
(수영 못하는분들에게 안전조끼 대여해줌)

개인적으로는 코리페 동쪽 해안
가장 인상 깊었다. 넓게 펼쳐진 산호 지대와
잔잔한 바다, 그 속에서 직접 관찰한 색색의
물고기와 바다 생물들은 지금도
기억에 선하다. 스노클과 마스크, 오리발만
갖추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고, 어느 정도
헤엄쳐 나가다 보면 작은 무인도 같은 곳에
도착하기도 한다. 연인끼리라면 그곳에서
조용히 바다를 바라보며 특별한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일 것이다.

해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보이는 작은 섬, 아주 작은 백사장도 있으니 연인이라면 꼭 헤엄쳐 가보길 ♥️


드라이백이나 방수팩이 있다면 비치타월과
간단한 간식 정도를 챙겨서 물 위를 유영하며
섬을 탐험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직접 본 바닷속 풍경 – 왜 코리페인가?

많은 스노클링과 다이빙을 해봤지만,
코리페처럼 해변 가까이에서 안전하고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은 드물다.

잊지 말고 챙겨야 할 건 단연 수중카메라
혹은 고성능 방수팩을 씌운 스마트폰이다.
눈앞에 펼쳐지는 이 아름다운 장면들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싶다면, 촬영은 필수다.
수중 사진은 그 자체로
여행의 보석 같은 순간을 기록해줄 테니까.

다이빙 강사들은 대부분 언제나 직업정신이 있다. 열심히 다이빙 전 브리핑 중인 프랑스인 강사.


조용한 섬에서의 느린 시간 속으로

코리페에서의 시간은,
조용한 섬의 감성에 젖어드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관광객이 적은 우기에는 골목 골목을
비 맞으며 걸었고, 비가 그친 날이면
설렘을 안고 해변으로 나가
스노클링을 즐겼다.
해변을 따라 걷다 보면 이쁜 조개껍데기를
발견하게 되고, 섬에 있는 다이빙 샵들을
전전하며 스노클링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깊은 바다에서 생생하고 아름다운 산호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하루하루는 오롯이
나의 즐거움을 위해 흘렀고,
여행지에서 마주한 다양한 국적의
여행자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며 작디작은
이 섬을 산책했다. 스노클링이든
스쿠버 다이빙이든, 어떤 도전이든 이 섬에선
마음 놓고 시작해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도전은 비수기의 한적함과
어우러져 나에게 태국 여행 중 가장 소중한
순간들을 안겨주었다.
다시 돌아가고 싶은 곳을 묻는다면,
코리페가 가장 먼저 떠오를 것이다.

수차례의 스노클링 중 국립공원섬에서 본 물고기들, 저 아래엔 수많은 산호들이 있단건 안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