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행

태국 빠이(Pai) 여행 - 치앙마이에서 빠이 가는법, 자연 속 힐링 마을

지쿠 On 2025. 3. 25. 19:03
작은 마을인것이 무색할 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나이트마켓에 모여든다. 저녁 먹거리 걱정은 할필요가 없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서 북쪽으로
약 3시간—굽이굽이 이어지는
산길 너머에는 여행자들 사이에서
‘슬로 라이프의 성지’로 불리는
작은 마을, 빠이(Pai)가 있다.
많은 배낭여행자들이 치앙마이에서
여유로움을 느끼고 나면 자연스럽게
빠이로 향한다.

나 역시 도시보다 한층 자연에 가까워지고 싶고
히피스럽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서
빠이로 발걸음을 옮겼다.  

치앙마이에서 빠이 가는 법 (멀미약은 필수!)

빠이까지 가는 길은 그 자체로
하나의 도전이다.
치앙마이에서 빠이까지는
약 3시간 거리인데,
700개가 넘는 커브로 이어진 산길을
따라 미니밴이 달린다.
차멀미가 심한 사람이라면
꼭 멀미약을 챙길 것!
오토바이로 직접 이동하는 여행자도 있지만,
초보자이거나 짐이 많다면
미니밴이 현실적인 선택이다.
(미니밴 편도 비용은 150밧)

미니밴 티켓 오피스, 구글맵에 Chiang Mai Arcade2를 검색하여 가면 된다. 티켓값은 편도 150바트.


미니밴은 치앙마이 제2터미널에서 탑승
최대 10명 탑승
예약은 터미널, 미니밴회사,
시내 투어데스크, 호텔 에서 할 수 있다.  

자연과 음악, 느림의 미학이 살아있는 마을

빠이에서의 일상은 특별하지 않다.
낮에는 오토바이를 타고
주변을 드라이브하거나,
마을을 가로지르는 논길과
숲 속을 산책하고, 해 질 녘이면 야시장에서
먹거리를 고르며 음악이 흐르는
골목을 걷는다. 카페에서 시간을 보내며
글을 쓰거나, 책을 읽거나, 그저 창밖을
내다보는 것조차 이곳에서는 의미가 된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빠이에서의 사진. 옛날 우리 한국에도 저와 같은 모습이 있을 때가 있었다.


빠이는 시골마을이지만 다양한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덕분에 카페, 음식점, 펍,
나이트 마켓 등 여행자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
그 덕에 ‘힐링’과 ‘즐거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여행지다.


빠이에서의 숙소 생활과 주의할 점

나는 빠이에서 호텔 부속 호스텔에 머물렀다.
비교적 관리가 잘 되어 있었고,
깨끗한 수영장도 있어 좋았다.

다만, 빠이 지역은 숲과 가까워
‘베드벅(빈대)’ 문제가 간혹 발생하니
체크인 시 침구 상태를
잘 살펴보는 것을 추천한다.

경험 해본 호스텔들 중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좋았던 숙소. 더운날이면 수영장을 매우 잘 이용했었다.



무엇을 하며 지냈나?

빠이에서 난 그다지 바쁜 여행자는 아니었다.
좋아하는 식당에 가고, 커피숍에서 글을 쓰고,
흐르는 개울물에 발을 담그고,
야시장에서 현지 음식을 고르고,
거리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에
발걸음을 맡기곤 했다.
어떤 날은 그저 조용히 걸으며
하늘을 올려다보기도 했다.

오토바이 없이도 나는 충분히 즐거웠지만,
오토바이를 렌트해 빠이 주변 관광지를
방문하는 사람들도 많다.

술을 마시지 않는 관계로 밤 문화가 있는 곳엘 잘 다니지는 않았지만 가끔 라이브 음악이 공연되는 곳을 들렸다. 다양한 뮤지션들이 오는 곳이였던 빠이.


대표적인 명소로는:
빠이 캐니언(Pai Canyon):
  붉은 흙길과 협곡이 어우러진 일몰 명소
Hot Springs:
  숲 속 노천온천에서 피로를 푸는 시간
중국 마을 전망대(Yun Lai Viewpoint):
  아침 안개를 품은 빠이의 전경

선셋투어도 있다.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
투너츠, 빠이캐니언 이 있다.
비용은 150 밧트
시간은 오후 5시~오후 7시

날씨 좋은 날, 빠이에서 숲으로 산책 가던 길에.


또 음악과 술을 좋아한다면,
빠이는 인디 뮤지션들의 무대가 펼쳐지는
아늑한 펍들이 많은 마을이기도 하다.
전 세계에서 온 사람들이
이 작은 마을에 녹아들며 만드는
자유롭고도 느긋한 분위기
빠이만의 큰 매력이다.

너무 너무 맛있었던 코코넛 밀크 쉐이크. 값싸고 맛있는 음식들 때문에 살이 쪄서 떠날 것이다. 특히 당신.


작지만 평화롭고, 때로는 다이나믹한 곳

빠이는 ‘작다’는 말로 다 설명되지 않는다.
작지만 다채롭고, 조용하지만 자유로우며,
느리지만 흥미로운 곳.
여행을 하며 가끔
‘더 이상 어디로도 가고 싶지 않다’
감정을 느끼게 되는 곳이 있는데,
빠이가 바로 그랬다.
 

나의 최애 빠이 음식들 중 하나. 찹쌀과 깨가 섞인 떡같은 것을 불에 구워 준다. 쫄깃하고 고소하며 흙설탕 같은것을 뿌려준다.